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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부상 원형재현을 위해 옛 장터 복원을 시작하다.

충남문화재단 - 7월 문화가 있는 날 행사

작성일 : 2016-07-24 21:18 작성자 : 한장완 (ccsd7@daum.net)

 충남문화재단은 보부상의 역사·문화적 가치를 재조명하고 충남 고유의 지역 특화 전통문화예술로의 발전을 도모하고자 보부상 장마당놀이 사업을 추진 중에 있다.


보부상은 17세기부터 20세기 초반까지 한반도 전체의 상거래를 주도해 왔으나 일제 강점기에 들어서면서 급격하게 쇠퇴하여 지금은 그 원형을 찾아 볼 수가 없을 정도다. 


  보부상이 쇠락한 원인은 시장을 돌아다니면서 자연스럽게 형성되는 정보통 역할과 자금의 이동 등 나라의 경제와 민심에 크게 영향을 주는 보부상들을 일제가 강압적으로 통제하게 되었고, 문명의 발달로 물류 이동에 한계를 갖게 되었기 때문이기도 하다.  


  보부상들은 각 지역의 5일장을 떠돌며 상업 활동을 하며 장마당에서 볼거리와 놀 거리를 제공하기도 하였다. 즉 접장 선출과 선출된 영감을 보내는 과정, 죽방놀이 등 놀 거리도 다양했다. 뿐만 아니라 장마당은 각설이, 뻥튀기, 엿장수, 옹기장이, 대장간 등이 생활의 도구와 즐길 거리 등이 풍부한 우리 선조들의 삶이 깃들여져 있는 한 폭의 그림과 같은 것이었다. 그러나 지금은 모두 사라지고 장마당은 썰렁해지고 말았다.

  충남문화재단(이사장 안희정)이 썰렁해진 장마당을 새롭게 복원해가겠다는 의지와 구체적인 계획을 가지고 천년 선조들의 삶을 거슬러 하나씩 복원하여 풍성한 장마당을 만들겠다는 것이다. 


  그 시작의 하나로 7월 문화가 있는 날에, 각설이와 뻥튀기, 지역 농민의 풍장놀이 등을 보부상과 함께 ‘신명’이라는 주제로 부여 중앙시장에서 옛 장터를 재현 할 예정이다.

  이종원 충남문화재단 대표이사는 “보부상을 제대로 복원하고 활성화하기 위해서는 옛 장터의 모습이 절대적으로 필요하고 옛 것의 재현이 충남 보부상의 정체성을 확고하게 할 것”이라고 밝히고 이러한 옛 시장의 재현은 일자리 창출, 지역경제 활성화, 지역민의 자부심을 높이고 “내년에는 옛 장터의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보부상을 만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7월의 문화가 있는 날은 부여 중앙시장에서 오는 27일 오후 1시부터 시작된다. ‘보부상, 문화를 입히다’ 는 충남문화재단이 문화체육관광부와 문화융성위원회의 지원을 받아 네 번째 개최하는 행사로 이달의 주제는 ‘신명’이다.  

  이날 공연 및 체험 프로그램은

▲ 첫 번째 프로그램은 ‘소리 보부상’으로 시장 상인들의 소소한 이야기를 전달하는 라디오 프로그램이다. 상인들의 사연을 받아 시장내 라디오 방송국을 운영한다. 시장에서 함께 생활하는 상인들의 공감대 형성을 위해 음악을 들으며 살맛나는 시장을 만들어 나아가는 희극적 정서를 느껴보는 프로그램이다.

 

이번 달에는 부여시장의 청년상단과 중앙시장의 청년상인들과 함께 라디오 진행을 맡으며 그들이 청년보부상으로 살아가는 삶을 들어볼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할 예정이다.

▲ 두 번째 프로그램은 보부상 길놀이를 통한 공동체적 유대감과 놀이정신을 배워보는 시간을 마련한다. 풍장놀이로 신명나는 가락에 맞춰 부여군민과 부여를 방문하는 관광객들이 예술향유와 관광만족도를 높여주는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  세 번째 프로그램은 옛 시장들을 재현하는 각설이 공연으로 옛 추억을 떠올릴 수 있으며, 신명나는 클래식 문화산책으로 무지크 콰르텟팀의 현악 4 중주 공연이 있을 예정이다.


그리고 시장 내에서는 부여시장 청년보부상단과 중앙시장의 청년상단이 함께 플리 마켓을 열며, 오후 4시부터는 ‘보부상 장터 노래자랑‘이 개최된다.

지역 가수들의 축하공연과 한국예총 부여 지회에서 진행하는 장터 노래자랑 참가접수는 현장에서 직접 접수를 받으며 부여 중앙시장내 부여극장 앞에서 진행한다. 경연대회는 매달 3명을 선발 (최우수/우수/장려)하여 상품 및 상장(예총)수여하며 11월 마지막 수요일에 왕중왕전을 통해 부여지역 최고의 가수를 선발할 계획이다.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보부상 체험 프로그램으로는 <보부상, 하다∙ 먹다 ∙ 만들다∙입다∙잇다>로 지역민 주도 문화장터 “웃장마켓”, 시장에서 맛점하자! “엽전도시락”, “토우체험”, “복식체험”, “떡메치기 체험”, “팔씨름 시합”, 보부상 전통놀이인 “죽방울 놀이”, 우리나라 전통놀이인 “유객주” 체험 등 옛 장터 풍경을 느낄 수 있으며, 중앙시장을 소개하고 행사체험들을 안내하여 중앙시장 곳곳을 체험 할 수 있는 도슨트 프로그램도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