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행정

대전광역시의회, 대전예술의전당 독립 법인화 방안 정책토론회 개최

-조성칠의원, ‘대전예당의 독립적, 자율적 운영은 정체된 문화예술계에 활력을 불어넣을 돌파구가 될 것’

작성일 : 2019-08-22 10:04 작성자 : 김일태 (ccsd7@daum.net)

 정체된 대전의 공연예술 활성화를 위한 방안으로 대전예술의전당을 독립법인으로 전환해야한다는 의견이 대전 문화예술계의 새로운 화두로 떠올랐다.
 

 지난 10여 년 간 표류해 오던 대전예술의전당 법인화에 대한 화두는 21일 대전시의회 대회의실에서 열린「대전예술의전당 독립 법인화 방안 정책토론회」에서 제기된 것으로, 토론회를 주관한 대전시의회 조성칠 의원(더불어민주당, 중구1)은 “지금 대전의 공연예술계는 매우 정체되어 있다”고 진단하고, “공연예술의 발전을 위해서는 예술관련 공공기관은 최대한 관 주도의 운영체계에서 벗어나 독립적이고 자율적으로 운영되는 것이 바람직한 일이며, 이를 위해 대전예술의전당을 독립법인으로 전환하는 일이 시급하다”고 토론회 개최 취지를 밝혔다.


 이 날 토론회에는 대전예술의전당 제4대 관장을 지냈던 이용관 대표(재단법인 부산문화회관)가 첫 번째 발제자로 나서, “대전예당은 그동안 비교적 운영을 잘 해 온 극장으로 업계의 좋은 평가를 받고 있으며 성과들도 많이 창출하기는 했지만 조직력의 성장이 멈춘 한계에 봉착했다”고 지적하며 조직원의 신분과 조직의 불안정성 해소, 조직 규모의 유연성에 의한 사업 확대, 인력 적체의 해소 등을 대전예술의전당 법인화의 이유로 제시했다. 

 

 두 번째 주제발표에 나선 태승진 경영본부장(예술의전당)은 1987년 재단법인으로 출발한 예술의전당이 문화예술 특별법인으로써  이루어낸 성과와 과제를 소개하고, 국민들의 문화향유 기회의 확대를 위한 방안으로 책임운영을 통한 재정자립율 확대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 날 토론회에는 문주연 대전광역시 문화예술정책과장, 김상균 대전예술의전당 관장, 복영한 대전연극협회 회장, 전정임 충남대학교 음악과 교수 등 관련 전문가들이 참여해 대전예술의전당 독립 법인화 방안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펼쳤다.  

 

 김상균 관장은 “대전예술의전당이 사업소에서 재단으로 전환이 이루어진 이후에 조직이나 인력이 축소되거나 고용 승계가 안되는 문제는 없어야 한다”고 강조했으며, 전정임 교수는 “독립법인화가 된다 해도 재정자립도가 100%가 되지 않는 한 행정기관이나 지자체의 간섭에서 완전히 벗어날 수는 없기 때문에 인사권 및 예산의 독립과 재정의존도라는 모순된 상황을 극복하는 방안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복영한 회장은 대전의 문화예술진흥 측면에서 지역 예술가의 창작기반에 상생할 수 있을지를 면밀히 분석하고 추진할 것을 당부했으며, 대전문화예술 정책의 실무를 총괄하는 문주연 과장은 “대전예술의전당 법인화에 대한 요구는 10여 년 전부터 꾸준히 지속되어 왔지만, 낮은 재정자립도로 인해 추진이 답보 상태에 머무를 수 밖에 없었으나, 이제는 공연의 질을 높이고 시민의 문화예술향유 기회 확대를 위하여 탄력적인 운영을 할 수 있도록 법인화는 필요하다고 본다”고 소견을 밝히며, “행정안전부의 법인 설립과 관련 행정안전부의 타당성 용역 실시 의견이 있는 만큼, 용역 결과와 시민의견 수렴 과정을 거쳐 나갈 것”이라는 말로 시의 입장을 밝혔다.

 

 한편 이 날 토론회를 주관한 조성칠 의원은 “이번 토론회는 다소 침체되고 정체되어 있는 지역 문화예술계에 활력을 불어넣는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평가하며, “앞으로도 대전예당의 독립 법인화를 비롯한 지역 문화예술계의 발전과 활성화를 위해 적극 노력하여 문화예술계 종사자를 비롯한 시민들의 관심에 보답하겠다”는 의지를 밝히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