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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은 2016년 11월 국민의 함성을 들어라

작성일 : 2016-11-19 23:18 작성자 : 한장완 (ccsd7@daum.net)

 

지난 12일과 19일 서울과 전국에서는 100만명 이상의 국민들이 촛불 집회를 이어가고 있다.

 

20일 검찰의 ‘최순실 국정 농단’ 수사의 중간발표가 있을 예정인데 어떤 조사 결과를 발표하더라도 오는 26일은 더욱 많은 국민들의 집회 참여가 이어질 것 같다.

 

대통령과 청와대 및 여당의 일부세력은 작심한 듯 정면 돌파를 택하고 있다는 여론이 지배적이다.

 

특히 대통령은 여전히 침묵하며 국민들의 외침을 외면하고 그 주변의 사람들도 사태의 심각함을 애써 외면하며 쥐고 있는 권력을 지키려고 추한 모습을 보이기 시작하고 있다.

 

19일에는 수능을 끝낸 고 3학생들도 자신의 뜻을 주장하며 한 목소리로 ‘대통령 하야’를 외치는 것을 보면 어른으로써 정말 미안하고 미안하다.
더불어 보여주는 용기와 정의를 지키려는 행동에 감사함을 표한다.

 

이제부터는 야당의 할 일이 많아졌다. 속히 국민이 원하는 것을 정확히 이해하고 차기정권 욕심과 당의 이익 등 사사로운 마음을 버리고 진정으로 국가와 국민을 위한 대안을 세우고 강한 의지로 이루어내야 할 것이다.

 

만일 작금의 현실속에서 사사로운 이익을 챙기려 한다면 또 다시 국민으로부터 외면당할 것이다.  

 

대통령과 야권 모두는 “먼저 버리는 자‘ 가 지금의 혼란을 잠재우고 각자가 원하는 최소한을 얻을 수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할 것이다.

 

한 사람의 잘못 된 신념이 얼마나 무서운지를 우리는 역사에서 충분히 배웠다.
예를 들어 독일의 히틀러는 세계전쟁을 일으키며 수많은 사람들을 죽게 하고 많은 이들에게 씻을 수 없는 상처를 주었다.

 

현 대통령도 분명 자신의 신념이 있을 것인데 만약 이것이 온 국민을 힘들게 하고 국가를 곤경에 처하게 하며 많은 이들이 죽음 또는 다른 모양의 희생이 계속 된다면 그 신념은 잘 못 된 것이며 만일 그 신념을 바꾸지 않고 고집한다면 모든 것을 내려놔야 함이 마땅하다.  

 

분명 어느 정도의 시간은 있을 것이나 그 적절한 시간을 챙기지 못한다면 국가의 주인의 권력이 강력히 응징 할 거라는 것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청와대 안에 있는 많은 참모들도 진정한 권력자가 대통령이 아니라 국민이라는 것을 깨닫고 충언을 해서 대통령의 현명한 판단을 도와야 할 의무가 있다.

 

우리들의 아들, 딸들이 외치는 소리를 외면 말고 문제의 본질과 나타난 사실을 정확히 바라보는 눈과 진실을 외면하지 않는 진정한 용기가 필요한 것이다.

 

바둑을 하다보면 때론 훈수꾼이 상황을 더 잘 보는 경우가 있다. 대통령은 당사자라 당황하고 착시효과, 자신의 아집 등으로 인해 황당한 수를 쓰거나 악 수를 놓을 수 있다.
그런 점에서 참모들은 냉철하게 판단하고 직언을 통해 진정한 충성을 하기 바란다.

 

검찰의 수사도 어느 정도 대통령의 혐의를 찾은 것 같다. 국민이 준 권한을 포기한 대통령이라면 마땅히 하야를 선언할 때 초소한의 명예를 지킬 수 있다는 것을 깨달아야 한다.

 

마지막 남은 품위를 지킬 시간도 얼마 남지 않았다는 것과 국민의 함성은 편법과 꼼수 대응으로 잠잠하게 할 수 없다는 것을 잊지 않기를 바란다.

 

잘못을 시인하는 것은 용서로 응답할 수 있으며 그것은 용기에 대한 예의이다.

그래도 국민들은 예의를 지킬 줄 아는 수준 높은 국민이라는 것을 알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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