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HOME > 뉴스 > 오피니언

<칼럼> 위기의시대 지역 문화예술계를 이끌 리더십은?

비노클래식 대표/대전문화정책포럼 이사 구 자 홍

작성일 : 2020-09-15 10:40 작성자 : 김일태 (ccsd7@daum.net)

 

 문화예술은 사회전반의 모습을 투영하면서 이를 구성하는 정치․경제․교육 등과 유기적으로 얽혀있다. 큰 그림으로 시야를 넓혀 문화예술을 살펴보면 문화예술정책의 흐름을 파악학고 장기적인 미래비전까지 세울 수 있다.

 

장기적 미래가 반영된 문화예술정책을 세우기 위해서는 나무만을 보기보다는 거시적 안목으로 숲을 봐야한다. 


17~19세기가 군사강국이 강대국이고, 19~20세기가 경제가 중요했다면 21세기는 문화를 통해 선진국이 정해질 것이라 믿는다. 역사의 거울과 같은 문화예술인에 대한 자긍심과 미래세대를 위한 미래비전이 필요하다.

 

지역문화예술계는 단합과 반추가 긴요한 변곡점에 와있다. 전 세계의 앞서가는 나라들이 한결 같이 문화강국이 세계의 강국이라 외치며 경쟁하고 있다. 우리나라도 문화강국을 위해 문화자치, 문화 분권을 위해 문화예술정책을 지방정부로 이양하고 있다.

 

따라서, 지역은 어떠한 문화예술역량을 갖추고 있느냐에 따라 문화경쟁력이 있는 문화도시가 될 수 있는 중요한 시기를 지나고 있다. 그런데도 안타깝게도 시대 변화에 능동적으로 변화하지 못하고 있다.

 

문화는 단순히 과거의 시대 문화가 아니다. 문화가 함의하는 것은 정신과 산업을 포괄하는 방식이 되었다. 그런 면에서 시대 변화를 적극적으로 흡수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순수하고 투명하고 또 공정해야 될 문화예술정책지원이 그러하지 못할 때 예술가들은 절망하고 사회로부터 생소와 불신을 넘어 문화예술 생태계를 교란하고 파괴된다.

 

최근 트롯열풍이 대단하다. 흥미롭게도 신뢰받지 못한 언론이 주도하지만 트롯트 가수 선발과정에서는 투명하고 공정하게 공개적으로 국민들과 함께 평가하고 진행된다.

 

결과에 국민들이 공감하고 수긍해 트롯열풍을 함께 만들었다. 그런데 문화예술계는 왜 그렇게 투명하고 공정하지 못한 것인지 안타깝다. 말로는 함께하자고 해 놓고 나 혼자만 행동하다 보니 소통과 신뢰가 요원하다. 


코로나19로 문화예술계는 초토화되고 있다. 올해를 넘어 내년까지도 이러한 상황이 지속될 것이라는게 감염병 전문가들의 예상이다. 산업생태계가 매우 취약한 문화예술계는 공적지원에 전적으로 의지할 수밖에 없다.


이러한 시기에 지역의 문화예술행정을 주도할 대전문화재단 대표의 무게감과 중요성은 더욱 커지고 있다. 그러나 수개월째 공석으로 남아있어 코로나 위기상황에 적극적인 문화행정력이 가동되고 있지 않다.

 

코로나대응지침으로 변경되는 사업에 대한 민원과 의사결정요구에 문화재단은 수동적 자세로 문화예술인들을 응대하다 보니 불만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모든 원인을 코로나와 대표부재로 돌리고 있다.


이러한 시기에 이를 극복하고 시대변화에 능동적 사고체계를 갖추고 이를 흡수할 수 있는 리더십이 필요하다.

 

그동안 지역문화예술생태계에 대한 이해 부족, 문화예술현장에 대한 다양한 네트워크 부족, 특정장르중심 사고체계에 매몰 등으로 시대가 요구하는 리더십과 동떨어진 리더는 결국 지역문화예술계에 큰 짐만 안긴 채 사라져 버렸다.

 

이러한 실수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서는 특정 대학교가 위․아래․좌우로 포진 돼 있어 정책결정이나 콘텐츠 개발에 도움이 되지 않는 부분을 극복해야 한다.

 

학연․지연으로 똘똘 뭉친 일직선의 구조는 조직구조의 미래를 어둡게 한다. 문화기본법과 지역문화진흥법에 기초한 문화분권시대에 맞춰 문화예술정책에 대한 전문성과, 지역문화예술계와 행정(정치)를 아우르는 소통력을 갖춘 젊고 참신한 인재를 발굴하여야 한다.

 

그동안 행정과 문화예술행정, 기획자 등 세 분야의 전문가 중심으로 문화재단이 운영되었다면 앞으로는 융복합의 시대에 필요한 유연한 사고와 상상력을 공유하고 행정이 뒷받침하는 새로운 운영철학의 리더십이 필요하다.


수레바퀴가 두 개 있다면 한쪽 바퀴는 지역의 문화예술인이고 다른 축은 대전시민이 되어야 한다.

 

한쪽은 특별한 역량을 갖춘 문화예술인재와 예술가와 기획자이고, 또 다른 축은 지역문화욕구를 분출하여 새로운 문화도시정체성을 규정하고 향유하는 그룹이다.

 

두 축의 바퀴가 잘 돌아갈 수 있도록 조율하고 정책을 수립하는 균형감을 지닌 인재가 이제는 필요한 시기이다.
 

오피니언 이전 기사

  • 이전 기사가 없습니다.